문득,. 떠올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햄버거를 사먹다 놓칠뻔한 기차.
출발시작한 기차를 무거운 가방 낑낑 끌고 겨우겨우 올라탔던 기차안에서의 일이다.

한손엔 가방 한손엔 햄버거,
입으론 콜라컵을 꽉 깨물고는 미리 예약한 내 쿠셋 좌석을 찾아 들어갔다.

짐을 놓고. 입에 콜라컵을 내려놓은뒤,. 숨차오름이 가파르게 시작됐다.

"Are you OK?"

맞은편 2층침대에서 빼꼼이 내려다 보던 어떤 여인이 물었다.

"Ye,.It's OK...... no. I'm dying. HAHA, Where Are you going? "

"Granada"

"Oh! Me too!"

그렇게 짧은 대화후. 난 안정을 찾고 남은 콜라를 쪼옥 쪼옥 빨며 열려있는 문을 닫는 찰나

"곤니치와"

"HAHA, No, I'm from Korea"
"ah~ Sorry. I have a friends who are from Japan So, I think, you little bit similar face."
"It's ok~ anyhow how have you got Japanese friends?"
"I'm dancer and I teach. U know? flamenco?"
"Ye!!!! I Know!!! I'm realy like that. I wanna see that so I'm here and going to granada!"
"oh~I'm Flamenco dancer. if you want to see that you can visit in my cave~"
"um? Cave? and Are you sure? can I see Ur dance???"
"sure!!!!!!!!"


그렇게 대화는 진행됐다.

우연찮게 만난 기차안에서의 여인은
플라멩코 댄서였고,. 작은 쪼가리 쪽지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주고는. 니가 원한다면 내 동굴(?)로 와서
플라멩코를 배워봐... 라는 말이였다.


Cave?? 동굴? 무슨소린지. 내가 잘못 해석하고있는건지... 암튼 그 쪼가리 쪽지를 고이 모셔 가방 앞칸에 넣어두고
그라나다 역에 도착하여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그라나다에 온 첫째날은.
마드리드행 기차표를 끊어놓고,. 빵과 음료수를 사먹는데 6유로(이 가격을 기억할수 있는 이유는 그때 적어놓은 가계부. 엑셀로 꼼꼼히도 적어놓은 모습을 보고. 내스스로가 놀랍다.ㅋㅋ)를 지불하고 우걱 우걱 씹어먹으며 엽서를 샀다.
이날 내가 적은 가계부에 보아하니. 렌즈 레척제를 글쎄 7.5유로나 주고샀다,. 이때당시의 환율하면 12000원!!! 어익후!

다음날,
알함브라 궁전에 가기로 했다.

난........운이 좋은가보다.
나중에서야 들었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날 표를 끊어서 보는건 하늘의 별따기란다.
미리 예매를 해둬야 원하는 날에 볼수있다고한다. 근데난,. 그냥 단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줄서서 표끊고 그날 봤는데...ㄷㄷㄷ

알함브라궁전 사진을 따로 올리도록 하겠!!!!!!~~ 히히 오늘 블로그는 이게 아닝께로!!

이날, 비가 왔다 바람이 몰아쳤다 난리 부르스였다.
궁전을 한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멍하니. 길을 걷다가 문득.

'아! 카르멘!'

갑자기 기차에서 만난 여인 카르멘이 떠올랐다.
가방을 뒤적 뒤적 거려서 쪼가리 종이쪽지를 꺼냈다.
전화번호와 알아보기 힘든 그라나다 주소지.

"일단 되든 안되든 그라나다 시골이나 구경한다 생각하고 주소지 찾아 가보자!!!!!!!!!!!!"

그렇다. 난 전화도 안하고 일단 무작정 시골행 버스에 올라탄것이다. 두둥.
3유로, 약 4800원 정도 지불하고 흔들흔들 덜덜덜 버스를 타고 전혀 알수없는 시골로 향하는 버스.

도착.

응?
여긴 어디?



무작정 내려서 무작정 주소지 들고 찾아가고 있다만,. 내가 제대로 가고있는건지 어쩐건지
자그마한 슈퍼에 들어가 물어보아도 대답은 스페인어 작렬일뿐. 시골이라 그런지 영어는 더더욱이나 모르신다.
"아.........이대로 포기할것인가............공중전화박스는 왜 안보이는겐가.............."



슈퍼에서 괜히 그냥 질문만 하기 뭣해서.. 이렇게 주스나 사먹고있고.... 하.............
이리저리 방황하다.............. 공.중.전.화.박.스. 발견!!!!!!!!!!!
제발. 제발 제발.. 동전이 얼마 없단 말이다. 제발 제발 제발!!
"쌸라 쌸라.."
어?? 아 뭐라고? 어??? 야야 왜이래?? 스페인어로 말하지마!!!!!!!!!!!!!!!!!!!!!
무슨 자동 응답기 같은데...... 스페인어로 말한다..... ㅠㅠ 아. 망했다. 이대로 난........호스텔로 복귀해야지............
그래도 남은 동전 하나 걍. 버리는 심보로 한번만 더 걸어보자.
그래.. 마지막 동전이닷!!

자동응답기 같은데. 걍. 메세지 남겨질지 아닐지 모르지만 해보잣!!

"um... carmen? I'm Semi remember me? we've met in the Train from madrid. anyhow, I'm here but I can't find ur cave so I'm leaving now. um... "


뭐... 대충 이렇게 말한듯하다... 이게 남겨졌을지 어떨지 모른체.. 공중전화박스에서 나와 터벅 터벅 버스를 타러 다시 길을 떠나려는
그.찰나!


왠 머리 부스스한 여인이 나를 뚫어져라 본다.

"um... um.......um... U.... U... carmen....um..um.."
영어가 잘 안되는 모양인지.... 너..너... 카르멘.......이라고 말하길래


"카르멘? 유노? 카르멘? 아이원투밑 카르멘 벗 아이캔트 파인드 카르멘스 하우스!!!!!"

격하게 말하자. 일단 내손을 잡고는 어디론가 데려간다...................응????????????????





진짜 cave다...............동굴말이다 동굴. 내가 해석을 잘못했던게 아니다. 진짜 동굴이였다.
동굴로 나를 데려가서. 카르멘에게 니가 말한 동양인이 이사람같아!! 라는식의 말은 하는듯했다. (스페인어니까 난 걍 짐작할뿐 큭큭)

"니가 남긴 메세지 들었어! 근데 어떤 공중전화박스인지 몰르니까 어찌할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놓치나 했는데 내친구를 만났네"
라는거다.........................

자기 친구가 cave에서 요가를 가르치는데 몇일전에 만난 동양인 친구가 온다곤했는데 언제인지 모른다며 이야길 나누적이 있따는거다.

그리곤 그 이야기를 이 친구는 기억했던거고,.
버스나 타고 가련다 하는 나를 만났고.

그리고 날 여기까지 데려온거다...............................

뭐 이런. 거지같이 기가막히게 이야기가 전개돼??????????
이게 말이돼????????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하.여. 나는!!!!!!!!!!!!!! 이날!!!!!!!!! 꿈같은 공연을 내앞에서 보고말았다.
플라멩코,. 어찌 여타 관객도 없이 날위한 공연이 벌어졌다는거다.




신발을 신고 옷매무세를 가다듬고 그녀는 몸을 풀며
"제대로 옷을 갖춰입어야 하는데. 미안해."란다............
아니. 아니. 아니!! 전혀 아니야.. 이대로가 좋아. 이대로 이대로 으어어어어어!!!!





내가 이때,. 급하게 일기 쓴답시고 미니홈피에 담겨놓은 말이 있었다.
.
.
.
.
.
.
그냥. 내 마음속에 묻어두련다....그 음악.그 춤. 그 공기. 그 짜릿함. 그 기억. 그....때의. 내 기억.....
.
.
.
.
.




영상 올리리다. 곧 올리리다!!!!!!!!!!!!!!!!!!!!!!!!!!

눈물 폭풍을 흘리며 공연은 그렇게 끝났다.
카르멘의 친구와 남자친구 이렇게 나를 배웅해주려 동굴에서 나오니.............
어.두.컴.컴................ 밤이다.


당연히 시골인 이곳에선 버스가 끊긴지 오래다.
난.............호스텔........어찌가나. 하고있는데
"내가 차로 드라이빙겸 호스텔까지 데려가줄테니까 좀더 즐기다 가. 아님 우리 집에서 자고가요~"
"자고? 아니야 아니야. 그건 너무 실례고....."
"그럼 밥이나 같이 먹고 내가 잘아는 케밥집있는데 거기 갔다가 차로 데려다줄께"
란다.........아......진짜 고마워..ㅠㅠ 나 이렇게 호화롭게 멋지게 여행해도 돼? 엉엉
케밥은 내가 쏠께...................ㅠㅠ


그리하여 케밥을 맛나게 먹으며 종교이야기도 했다가, 춤이야기도 했다가 어쩌다 넌 여기 왔니라며 질문에 답도 하다가
시간은 흘러 흘러 그렇게 꿈같은 계획에도 없던 플라멩코 댄스공연을 보았던 게다.




차를 타고 도시로 나와 호스텔 가까이 와서 인증샷 함께 찍어주고
터덜 터덜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하며 길을 걸으며 찍은 골목
조명 하나하나 아름답게 보이던 이날,.

난 무슨놈의 복을 타고나서 이래 여행하나 싶었다.




호스텔에 들어가 카르멘이 적어준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를 랩탑에서 당장 검색했다.

이런.

사인.받았어야하나?????????????????????????????????????????????????????????

꽤나 알아주던 댄서였다.
지역대표란 말이다.....하.......뭐..인증샷도,.영상도 다 있으니. 이걸로 만족하자. 후후후......
(뭐 내다 팔 기세다?? ㅋㅋㅋㅋ 히히)
암튼,. 이때의 너무 행복했던 기억덕에 스페인은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나라로 각인되었다.

물론. 이날의 추억뿐아니라.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고 골목 골목이 예뻐서
어딜 꼭 유명장소가 아니어도 그냥 길을 걷는 그 순간순간이 행복했던것 같다.

햇살도 따사로왔고. 음악도 멋있고,. 아..........................스페인. 또가고싶다 말이다. 흑흑.
올해 내가 포르투갈을 가게되면 시간만 괜찮다면 꼭 꼭 다시한번 들리고프다...






배가 고파서 광장에 들려 빠에야와 피자, 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아 놔.
빠에야............완존...........맛있네?? //ㅂ// 히히히히
뭔가 독특한 향도 좀 났었다만! 거북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스페인맛이로구나!! 싶더라. 스페인 맛은 뭔지. ㅎㅎㅎ
표현력이 이것밖에 안된다. 힝. ㅠㅠ

그리곤 길가 카페에 덩그러니 앉아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유럽 여행다닐때 내 스스로 했던 약속. 나라마다 친구에게 혹은 나 스스로에게 편지쓰기!!

이날은 아마 카페 휴지조각에 이사님께 보낼 편지를 썼던걸로 기억한다.
팬도 빨간팬하나 덩그러니 남는바람에...... 좀.....그르치만. 그래두!!!!!!!!!! ㅎㅎㅎㅎ
일부로 어설픈 영어로 카르멘을 만났던 일을 자랑하듯 썼었는데..당연 문법이고 단어고 다 틀렸겠지.. 끼끼끼끼

괜히. 기분내고 파서 일단 생각나는데로 적었을게다... 그래도. 그 편지엔...........
그날의 그때의 그 설레임이 담겨있지 않을까?싶다.........
어설픈 영어를 떠나 그냥 그 필체에... 그 순간의 기분을 담아 전해주고팠다...



이렇게 저렇게 하루하루가 가는게 아까웠떤 여행.
문득 외장 정리하다 발견된 사진때문에 이렇게 또 급 블락킹!!!

다시 또 이런 여행 언제 해볼까 싶다.
물론. 시간을 내면 갈수있겠지. 돈이 해결되면 갈수있겠지. 싶으면서도 쉽사리 되지 않는게 흐르고있는 나이의 문제일지..
그래도 갈테다!!!!!!!! 그때처럼 젊음의 패기로 막무가내 지르거나 지도 없이도 막 걸어다닐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후후후.

올해는 독일과 포루투칼을 노릴테다!!!!
암튼,. 갑작스런 지난 이야기의 포스팅이지만 내 기억을 더듬기에도 행복했던. 헤헤 //ㅂ//
또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을때마다 요로코롬 남겨야겠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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